내 아이폰X의 배터리가 부풀었다?
평소처럼 잘사용하고 있는 나의 아이폰X가 어느 날 살짝 이상해 보였다. 다른 외관은 정말 멀쩡했고 소프트웨어도 이상한 점이 보이지 않았는데 액정을 바닥으로 하고 돌리면 잘 돌아가는 것이다. 현상 초기에는 당연히 그런 줄로만 알았다. 뭐 그럴 수도 있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이 상태로 한 두 달을 더 사용했었다. (이 당시에는 액정 부푼 것이 심각한 줄 몰랐다.)
그런데 우연이 인터넷을 보다가 액정이 부푼것이 배터리가 부풀었기 때문이고 이 현상은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배터리가 부풀어 액정과 스마트폰의 다른 부분에 손상되게 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아이폰 사용이 불가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바로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관련 블로그 글은 뒤져보았지만 비용이 얼마나 나가는지, 빨리 처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은지 등 핵심 고민거리에 대한 해답을 얻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애플 고객센터 홈페이지로 방문했다.
아이폰X 배터리 스웰링(부풀어 오름 현상) 처리 과정
1) 애플 고객센터 홈페이지 (실패)
아이폰X 배터리 스웰링 현상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위해 애플 고객센터 홈페이지에 방문했다.
전화는 좀 부담스러워서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를 최대한 찾아보려고 했다.
iPhone 지원 페이지에서 '수리 옵션'을 클릭해봤다.
아이폰(iPhone) 수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배터리 수리 관련 정보를 보기 위해 하단으로 내려보았다.
배터리 교체 비용에 대한 정보는 있었으나 현재 내가 겪은 배터리 스웰링 현상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직접 애플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였다.
친절한 애플의 상담원 분과 통화를 한 결과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 방문하여 상담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음날 귀찮은 몸을 이끌고 신사동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방문하였다.
2.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점 방문 상담 (성공)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 도착하여 직원분과 상담을 하였더니 입고를 하여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사용하는 아이폰X를 드리고 예전에 사용하던 아이폰6를 잠시 사용하기로 했다. (대체 스마트폰이 없는 경우 애플스토어에서 대여해주기도 한다.)
처리 예상 기간은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영업일 기준 약 7일 정도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안내받았다.
여기서 비용은 얼마나 나왔을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부분이다. 다만 배터리 스웰링 현상 수리 또는 리퍼에 대한 비용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비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우선 전화 상담시 애플 상담원분이 공식적으로 안내해주신 부분이다.
배터리 스웰링 현상기준 구매일로부터 2년 이내에 배터리 스웰링 현상 확인되면 '무상' 수리.
그 이후 확인 및 처리되면 비용이 추가될 수 있음.
그런데 필자의 경우 아이폰X를 중고로 구매했다. 그래서 최초 구매 시점을 알 수 없었는데 애플 전화 상담원께 아이폰 일련번호를 알려드렸더니 대략적인 구매 시점을 안내해주시긴 했다. 필자의 아이폰X의 경우 '2018년 5월'에 최초 구매한 기록으로 나왔고 '2020년 2월'에 수리 신청을 하였다. 그래서 아슬아슬하게 2년이 넘지 않았다. 그래서 신청 시점에서 비용이 나올지는 모르는 상태였다.
결과
2020년 2월 11일 애플스토어에 방문하여 수리신청을 했는데 2020년 2월 14일에 수리 후 집으로 도착했다. 3일 만에 완료 후 도착한 것이다.
생각보다 매우 빨리 처리 되었다. 그런데 비용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무료인지에 대한 안내는 없었고 메일로 처리 진행상황은 안내가 되었긴 했다. 그래도 좀 의아했다.
서둘러 상자를 열어봤더니 고운자태의 아이폰X가 그대로 잘 있었다.
그때 메일 한통이 왔었는데 확인을 못했었다. 수리 결과에 대한 안내였다. 이 내용을 확인하니 정확히 어떤 부분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문제에 대해 진단한 설명을 보면 배터리가 팽창하여 수리요청했다는 내용이 보인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외관은 문제가 없었고 세부 검사 진행하여 '무상 수리'가 진행되었다는 내용이다. 배터리 스웰링 현상의 사유였던 것으로 무료가 된듯한데 다른 사유였다면 660,000원의 거금이 들 뻔했다. 다행인 일이다. 수리하는 김에 스피커 부분도 고쳤다고 안내가 왔다.
수리받은 아이폰X의 배터리 성능 상태를 확인해보니 100%로 바뀌어 있었다. 배터리를 아예 수리를 한 것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새 폰을 산 느낌이었고 기분이 아주 좋았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글을 마치며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제품의 수리가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 애플의 AS 정책이 소비자 친화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소문을 듣고 살짝 겁을 먹었다. 그래서 애플 고객센터에 전화 문의하는 것도 좀 꺼려졌었다.
하지만 의외로 상담사분들은 매우 친절하셨고(과도하게 ㅎㅎ) 만족스러운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
다시 정리하자면
아이폰 배터리 스웰링 현상의 경우
구입 시점 2년 이내의 경우 높은 확률로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구입 시점 2년이 넘어간 경우 무상 수리 여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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